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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o Date : 2013/07/12  Hit : 1037  Recommend : 219   
 안녕 노커팅님!

다시 들어와 몰래 읽어보고 갑니다.
류이치 사카모토와 연꽃이 있는 글.
(남자는 이 글만 올리려고 했었다 원래는)

2013. 7.11. 목요일 오후 7:06

(탱크탑에 반바지를 입은 한 초췌하고 깨죄죄한 남자가 블랙커피 한사발을 마시며 자판기를 두들긴다. 웹사이트를 검색하고 글을 찬찬히 읽은 남자의 입에서 알듯말듯한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 막 생각난듯 자판을 두들긴다)

안녕, 노커팅님.

(무엇을 어떻게 써내려 가야할까 잠시 망설인다.)

안녕, 이라고 이야기하기에도 무색한 시간들이 흘러갔습니다.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글은 잘 쓰고 있는지, 요즘도 한여름밤 통닭에 맥주를 즐기시는지, 딱 두번 인도의 스리나가르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만났지만, 이렇게 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우리가 서로 너무 모르기 때문일꺼에요.

우리가 너무 서로에 대해 모르고, 우리가 잠시 스쳤던 그 곳의 기억과 그때의 우리가 너무 빛났기 때문일꺼에요.

여기는 날씨가 너무 좋아요.
할일이 정말 많은데, 어디서 부터 건드려야 할지 막막한 기분.
일단 나는 완전히 혼자가 되어있고, 완벽하게도 앞날이 계획되지 않은 시간을 품고 있고,
그래서 막막하고 먹먹해요.

나는 7월말에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동네에 나가 청테이프도 사고, 여기서 먹을 마지막 먹거리도 구입하려고 해요.
하루하루 청승맞게 이별하는 기분으로, 그래서 뭔가 더 애틋하기도 하고 그냥 손을 탁 놓고
될데로 되라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담배를 노려보다, 아까 마지막 한개비를 피웠다는걸 기억하고 계속 타이핑한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서워요.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나와 살게 되어서 다시 돌아가서 그곳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
나는 그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
아마도 미래에 나는 또 틀림없이 뭔가를 하고 마음을 다잡고 그러고 살고 있겠지요?

(아, 왜 이리 두서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는 것일까?라고 남자는 자책하다 글을 지워버릴까 망설인다)

나는 이 글을 끝까지 쓸거에요.
아마 마음속으로부터 나는 지금, 나의 나이에 하지 않으면 안될 것들. 그러니까 어떤 나이가 지나면 다시는 쓸 수 없는 그런 글들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 이것은 결국은 학술논문의 형태로 나오게 되겠지만.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를 연결하고 있는 어떤 연결점의 다리를 건너서, 그 다리를 지나면서 조금씩 신나를 붓고 불을 붙일 작정입니다.

예전의 나,와 단절하는 방법. 그래서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나는 더 열심히, 여기를 떠나기전에 글을 쓸 예정입니다. 하나둘씩 글이 완성되면 모두 훌훌훌 어딘가로 보내버리고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닌 사람처럼 살아가고 싶어요. 그래서 악착같이 건강해야하고, 좀더 오래 살고 싶어졌습니다.

이 글은, 아마 계속 예전의 탯줄과 이어져온 내가 쓰는 마지막 유서같은 글이 될꺼에요. 그 증거로 여기다 글을 남깁니다. 노커팅님은 그 증인이 되었어요.

한국에서 만나요.

(남자는 글을 읽어보지 않고 그냥 컨펌 버튼을 누른다. 이윽고 짐을 챙겨 청테이프를 사러 나간다)
* nocutt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6-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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