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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cutting Date : 2003/12/01  Hit : 3893  Recommend : 1015   
 동네에서 인심나고 박씨할아버지네서 인정난다

살며 사랑하며...

동네에서 인심나고 박씨 할아버지네서 인정난다


신대방 2동에서 박씨 할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골목을 누비며 각 가정에서 나오는 헌옷이며 헌 종이 등 폐품을 모으는 박씨 할아버지, 박덕용 씨(78). 한 꼬마는 '길에서 돈을 줍는 할아버지"라고 브른다. 그냥 버리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물건들이 할아버지 손을 거치면 두 배, 세 배, 열 배의 가치를 가진, 쓸모있는 물건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두 분 내외의 이야기를 처음 들려준 이는 이웃의 이현숙 씨다. 어렵사리 번 돈으로 남을 돕는 남다른 점은 물론이고 20여년 가까이 봐오면서 늘 한결같은 검소한 생활이나 사이좋은 이웃으로서의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다.

박씨 할아버지의 이웃돕기는 소박한 동기에서 출발했다. 10여년 전 어려운 사람에 노령으로 더 이상 이를 계속할 수 없을 때 친척에게서 소중한 돈 70만원을 빌려쓰게 되었다. 지금의 폐품수집일을 시작하게 된 밑천이었다. 성실히 노력한 끝에 돈은 금방 갚았지만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은 할아버지로서는 남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게 되었다.

마침 칠순이었는데 잔치 대신 노인정에 120여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조촐한 회식을 가졌다고 한다. 노인분들 중에는 소외받고 형편이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 많은데 이 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흐뭇했다고 한다.

그 뒤 백원, 이백원을 모아 이십, 삼십만원이라는 목돈이 되면 이때처럼 노인정을 찾거나 군인들에게 장갑을 주기 시작했다. 둘러보니 장례조차 치를 수 없거나 갈 곳 없는 불우이웃,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많이 눈에 띄었다. 그들을 돕는 건 차라리 이웃으로서 당연한 일이었다.

할아버지의작업실인 폐품 수집소에서 멀지 않는 수퍼마켓 뒤쪽, 역시 수퍼에서 나오는 폐품들을 가지런히 모으고 정리하는 자그마한 체구의 소탈한 웃음이 인상적인 할머니가 께시다. 서인순 할머니(75)가 그 분으로 할아버지와는, 남이 쓰다 버린 폐품 하나도 합부로 버리지 않는 생황습관이 닮아있다.

이런 미담이 구청에까지 전해져 구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박씨 할아버지의 이웃돕기는 특별한 일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런 일상이다.

박씨 할아버지는 마침 이웃에서 받은 멋쟁이 모자를 쓰고 작업중이었다. 누군가가 여행 중 '할아버지 쓰시면 좋겠는데'라며 사왔다는 것이다. 박씨 할아버지 주변에는 "맛있는 걸 하거나 뭘 살 때도 우리 할아버지 하나 사드려야지, 할아버지 갖다 드려야지."라고 말하는 이웃들이 가득하다. 이 같은 이웃들의 정은, 할머니가 심장병으로 쓰러져 3시간 동안 의식불명 되었을 때 가장 진하게 느꼈다고 한다. 3시간 의식불명, 의사가 컿망없다고 말했을 때 할아버지는 정말 막막했다. 그때 이웃들이 찾아와 걱정말라며 위로했고 자기 일처럼 도와주었다. 그 덕분에 기적처럼 할머니는 깨어났다.

할머니는 주어진 운명에 순종하는 푸근한 웃음으로 그 뒤 마음이 더욱 가벼워졌다고 한다. 이처럼 박씨 할아버지 내외가 베푼 인정은 동네의 푸근한 인심과 합해져 따뜻한 마을 풍경이 되어 있었다.

<이 글은 제 친구인 박선영 씨가 직접 취재하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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