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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8월 24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한국을 바로 알리기 위해 초청한
일본의 대학생들이 덕수궁을 찾았다. 조금은 낯선 얼굴로 두리번거리는 이들을 입구에서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는 얼굴, 바로 덕수궁 길라잡이
최종순 씨다. 최종순 씨는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매주 일요일 오후 궁궐을 찾는 시민에게 우리 궁궐의 역사와 쓰임새를 안내하는 길라잡이
시민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사회참여와 관심없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회원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을 만들고자 하는 한국청년연합회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우리궁궐 길라잡이'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우리궁궐 길라잡이'는 우리궁궐과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시민자원봉사자들로서 궁궐의 역사와 쓰임새를 시민들에게 안내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보전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히 활동의 참가자들은 60여 시간에 걸쳐
궁궐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은 다음, 본인이 선택한 궁궐에 배치되어 활동하게 된다. 지난 1999년 하반기부터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에서
시작된 이 활동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젠 소문을 듣고 찾아와 안내를 받으려고 미리 기다리는 시민들이 있을
정도다.
이 길라잡이 활동을 1999년 하반기에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 1, 2기 길라잡이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최종순 씨 역시 2기 회원으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교육을 받고 현재
6개월 간의 의무활동 기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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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종순 씨는 40년 넘게 살면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너무 많은데 비해 자신이 사회를 위해 한 것은 무엇인가 하고 고민하던 차에 길라잡이 활동을 알 게 되었고 선뜻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마침 학교에 있으니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자신은 물론 남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또 항상 아이들에게 교사로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만 일방적으로 주문하기 보다는 몸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가족단위로 와서 설명을 듣던 아이들이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표정을 지을 때에 보람을 느낀다는 최종순 씨는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교육을 찾아서 받을 수 있도록 국가에서 힘을 써주고
시민연대의 운동도 활성호되어 역사를 바로 알 게 되길 바란다며 올 가을부터는 창경궁으로 옮겨 활동하고 싶다고 길라잡이로서의 다부진 소신을
밝혔다.
'우리궁궐 길라잡이'의 궁궐안내
활동시간 :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오후 3시
안내장소 : 경복궁(흥례문-매표소 안쪽 옥천교
앞)
경운궁(덕수궁앞-매표소 안쪽 안내도 앞)
창경국(홍화문 앞-매표소 안쪽
옥천교 앞)
단체의 경우 사전에(최소
10일전) 서울 KYC로 문의하시면 누구나 무료로 궁궐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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