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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cutting Date : 2003/11/06  Hit : 6375  Recommend : 1356   
 안경사 이병기


렌즈 만지기 20년 외길인생,

안경사 이병기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선입감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에게 흔히 안경을 쓰고 본다고 말한다.
보태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만 볼 수 있다면, 그래서 불투명한 것들은 좀 더 선명해지고,
모호한 것들은 더욱 확실해 질 수 있는 세상, 안경으로 그런 세상을 만들수 만 있다면...


 

광화문 네거리 모퉁이의 작은 안경점. 안이 훤히 비치는 유리문을 열자마자 아래로 떨어지는 서너 칸의
계단을 밟고 들어서니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좁았다. 넓게 보이기 위해 벽면을 대형거울로 달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4평 남짓 되는 이 작은 공간에서 세계 최초의 특수렌즈를 개발했다고는 쉽게 믿기지 않았다.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손님을 반기는 안경점 주인, 이 사람이 바로 세계최초로 누진다초점(累進多焦點) 렌즈를 개발한 주인공, 이병기 씨다. 누진다초점 렌즈는 나이가 들수록 눈의 조절력이 떨어져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동시에 보기가 힘들어지므로 수시로 안경을 쓰고 벗어야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십 년 전에 이미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등에서 획기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시야가 좁고, 상이 흔들리고, 휘어짐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비점수차(非點收差·초점분산)와 왜곡수차(歪曲收差·사물의 굴절)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 시켰다. 그러던 차에 20년 동안 오로지 렌즈 만들기 외길을 걸어온 이 씨가 각고의 노력 끝에 외국 렌즈선진국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을 보완, 해결방안을 찾아내어 '신기의 누진렌즈'를 개발해 낸 것이다. 지난 98년, 먼 곳과 가까운 곳의 초점을 동시에 흔들림 없이 맞출 수 있는 '누진다초점 렌즈 모울드의 제조방법'(제159049호)과 '누진다초점렌즈와 이의 모울드(제186066호)라는 두 개의 발명특허를 한꺼번에 취득했다.

안경박사 이 씨의 학력은 놀랍게도 중졸. 1976년, 서울에 막 상경하여 취직한 서울역 앞 안경렌즈 제조공장에서 수동식 연마기로 렌즈를 다듬던 18살 풋내기 종업원이 이제 어엿한 한국, 아니 세계 안경렌즈기술을 이끌어 갈 안경박사로 거듭 난 것이다. 말이 쉽지 20년 동안 한 우물을 판다는 것은 참으로 외롭고도 힘든 일이다. 독학으로 안경통신강의를 받아 대한안경인협회가 주는 안경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안경에 대한 열정으로 밤을 새우며 숱한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발명한 그의 특허는 그래서 더욱 값진 것이다. 지금의 안경점은 23세때 공장 일을 그만두고 기사로 들어왔다가 착실한 그를 주인이 사위로 맞으면서 이어받았다고 한다. 이 씨의 고객들은 대부분 단골들이 많다. 울산, 삼척, 대전, 심지어 외국 유학갔던 사람들도 서울에 올 때마다 꼭 이 씨의 안경점을 들른다. 그야말로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인 것이다. 그것은 아마 이 씨가 철저하게 지키는 이 세가지 철학 때문일 것이다.

"제 안경은 정확성과 양질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정확하게 만들어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렴해야 합니다. 눈 안 좋은 것도 속상한 데 안경까지 비싸면 어떡합니까..." 사람 좋은 얼굴로 환하게 웃는 이 씨가 왜 아직 18년째 4평짜리 안경점을 벗어나지 못했는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2년 후에나 완제품으로 시판될 누진다초점렌즈는 30대 후반부터 찾아오는 노안(老眼)에 따른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2천년은 그의 렌즈만지기 20년 외길 인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재 키  ::  [2004/07/09] 보기 좋네여
재키 이제 사회생활 11년중 4년 안경일을 했습니다.
먼저 선배님의 외길인생선택에 부러움과 존경심을 보냅니다.
언제 한번 꼭 뵙고싶네요...
저도 앞으로 열심히 살렵니다.안경사 배훈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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