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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종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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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cutting Date : 2003/12/01  Hit : 5240  Recommend : 1054   
 어린시절의 보물1호, 종이인형과 종이딱지
제목 없음

추억 속의 종이를 찾아서...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불과 20년 전만 거슬러 올라가도 시골 화장실은 거의 대부분이 재래식이었다.
또 그때는 종이가 귀해서 아주 잘 사는 집 아니고서는 대부분 화장실에선 신문지나 누런 갱지, 학년 지난 전과나 공책, 일력(한 장씩 뜯어내는 달력) 등을 지금의 휴지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우리 집만 그런 것이 아니라 친구 집에 놀러 가봐도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 집 화장실엔 그런 종이들을 담아 두는 가방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이 가방엔 우리 집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낯선 종이들이 하나 둘 씩 쌓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종이들은 한결같이 접혀진 자국이 선명했다. 쭈그리고 앉아 일을 보면서 구김선이 있는 대로 접어보면 영락없는 딱지가 접혀지는 것이다.
그렇다. 그것들은 오빠가 딱지먹기 놀이를 해서 공수해 오는 종이들이었던 것이다.
딱지먹기를 잘 하는 오빠 덕에 그 시절 우리 집 화장실엔 종이가 끊이지 않았다.

종이딱지, 네가 밥보다 더 좋아!

오빠는 밥보다도 딱지를 더 좋아했다. 학교 파하기가 무섭게 집으로 돌아오면 마루 밑으로 기어 들어가 산더미같이 모아둔 딱지들 중 몇 장을 꺼내들고 골목으로 뛰어 나가곤 했는데 해가 저물고 밥 때가 지나서야 집에 들어왔다.
돌아올 땐 어김없이 그 몇 배가 되는 딱지를 따 가지고 돌아왔는데 그 딱지들을 모두 마루에 쏟아 놓고 그 중 화려하고 예쁜 그림이 있는 딱지들은 나에게 골라 주곤 했다. 그리곤 다시 마루 밑으로 기어 들어가 따온 딱지들을 딱지더미에 묻어두고 흐뭇해했다.
오빠 역시 틈만 나면 헌 신문지나 다 쓴 공책, 헌 교과서, 달력 등 빳빳한 종이만 보면 무조건 접어댔다.
딱지대장인 오빠 덕에 나도 딱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다.
헌 신문지같이 힘이 없는 종이로 접은 딱지는 얇고 가벼워 쉽게 넘어가는데, 이런 딱지를 일명 '헐랭이'라 하고 두꺼운 도화지 같이 빳빳해서 잘 넘어가지 않는 딱지를 '갑빠' 또는 '복댕이'라 불렀다.
얇은 딱지는 잘 넘어가지 않는 대신 힘이 없어 상대 딱지를 넘기기엔 역부족이다. 이럴 땐 왼쪽 발을 딱지 옆에 대고 바람을 일으켜 힘껏 내리치면 딱지가 발등으로 넘어가게 되어 있다. 그런 반면, 두꺼운 딱지들은 힘이 좋은 대신 가운데 배 부분만 살짝 치면 바로 넘어가는 맹점이 있다. 그래서 딱지를 접으면 발로 꾹꾹 밟아서 최대한 땅에 찰싹 달라붙게 했다.
오빠는 고학년이 되면서 접는 딱지에서 둥근 딱지를 가지고 놀았다.
그림딱지는 둥근 모양을 따라 별과 글이 주루룩 박혀 있는데 별이 많고 적음에 따라 '별높' '별낮', 글자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글높'과 '글낮'이라 불렀다. 그래서 딱지를 여러 패 뒤집어 놓고 한 쪽엔 자신의 딱지를, 나머지는 다른 아이들이 모두 걸고 패를 먼저 잡은 사람이 자신의 패가 높으면 따먹고, 낮으면 건 딱지의 개수만큼 내주는 것이었다.
그 딱지의 그림은 황금박쥐, 요괴인간, 마린보이, 타이거마스크 등 당시 유행했던 TV만화의 주인공들로 가득했다. 그렇게 딱지놀이를 하면서 어느새 소년들은 중학생이 되어가고 의젓한 어른이 되어갔다.
코 묻고 흙 묻은 종이, 지금 생각하면 아무 쓸데도 없는 종이들을 무슨 훈장이나 되는 듯이 애지중지 하며 그렇게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다니….
지금 다시 또 딱지를 갖고 놀라면 그때처럼 그렇게 재밌게 놀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마루 밑에 무엇을 넣어둘까…. 아무 생각 없이 인사동을 거닐다가 문득 어느 상점 앞에 발길이 멈춰졌다.
나의 발길을 붙잡아 맨 것은 다름 아닌 상점유리 너머로 보이는 종이 딱지와 종이 인형들이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그것들은 마치 '나야, 오랜만이지?'하고 인사를 건네는 것만 같았다.
아주 오래 전에 헤어진 옛 동무가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빨리 들어와, 우리 같이 놀자…' 난 무엇에 끌린 듯이 상점 안으로 들어가 그 종이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순간 종이인형, 종이딱지들과 함께 컸던 어린 시절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종이인형'을 떠올리다 '혹시 아직까지 종이인형이 있을까?
그럼 옛날에 갖고 놀던 그 모습 그대로 일까?' 생각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걸음에 문방구로 달려갔다.
"종이인형 있어요?"
"뭐요?"
"종이인형요"
"무슨 인형?"
주인아저씨는 마치 내가 있지도 않은 걸 지어내서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 같다는 말투로 되물었다.
난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막막해졌다.
그때 한쪽 구석에서 자녀의 준비물을 사러 온 듯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답답했는지 "아 왜, 종이에 인형 그려있는 거 있잖아요" 하며 거들었다. 난 순간, 아주머니를 돌아보았다. 한 30대 중반 정도 되었을까. 그렇다, 30대중반 정도의 나이를 먹은 여자라면 모두 종이인형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어릴 때 사실 종이인형 한번 갖고 놀지 않은 여자가 어디 있을까.
당시 50원, 100원하던 종이인형은 모든 여자아이들의 꿈이었다.

웨이브 진 노란 머리에 큰 눈망울, 길고 하얀 팔과 다리, 그리고 활짝 웃는 얼굴은 정말이지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였다. 더군다나 그 옆엔 생전가도 입을 수도 없을 것만 같은 예쁜 파티복과 구슬 달린 핸드백, 뾰족한 구두 등이 가득했다. 어느 그림책에 나온 그림도 이 보다 더 근사할 순 없었다.
학교 끝나고 문방구를 지나다 새로 나온 인형이 있으면 그 앞에서 갖고 싶은 마음에 얼마나 서성였는지, 집으로 쪼르르 달려가 엄마에게 애원하여 겨우 심부름 하고 남은 돈으로 인형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인형을 사들고 헐레벌떡 집으로 달려와 반짇고리함에서 가위를 꺼내 인형이 다칠세라 조심조심 오리곤 했다.
종이인형은 고무줄 놀이처럼 육체적으로 힘들다거나 공기처럼 약간의 기술이 필요한 놀이가 아니었기에 모든 여자아이들이 쉽게, 그리고 누구나 갖고 놀 수 있었다. 그렇게 정성들여 오린 인형을 메리야스 상자에 넣어 두고 친구 집에 놀러갈 땐 항상 그 상자를 가지고 다녔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인형놀이를 하는 것이다.
이름도 '스테파니'니 '엘리자베스'니 하는 식으로 나름대로 세련 되다고 생각되는 영어이름을 지어주고는 멋을 부리며 옷을 갈아 입힌다. 옷 갈아 입히는 것이 고작인 놀이이니 대사도 즉흥적이고 특별할 것이 별로 없었다. "어머, 안녕?" "어디 가니?" "응, 시장에" "나 옷 샀어, 어때?" "어머, 예쁘구나!" 또 나름대로 상황에 맞게 운동을 할 땐 운동복으로, 요리를 할 땐 앞치마도 따로 그려 색연필로 칠해 입히기도 했다. 유난히 손재주가 있어 멋있는 옷을 만드는 아이는 모든 여자아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나 다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형 옷 만들어 입히기는 여자아이들의 솜씨자랑이기도 했다. 더 손재주가 있는 애들은 아예 집안 셋트까지 만들어 댔다. 화장대, 계단, 심지어 집까지도…

지금 생각해보면 딱지먹기처럼 남의 것 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마루 한 쪽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지들끼리
옷 갈아입히고 수다 떨고 하는 정적인 인형놀이가 뭐 재밌을까 싶은데 그 당시엔 이것만큼 재밌는 놀이도 없었다. 지금은 인형이 모두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옷도 천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히고, 머리도 작은 빗으로 빗기고, 하다 못해 눈까지 깜빡거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 옛날, 놀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에 손수 오리고 그려서 만들어 입히던 그 종이인형만큼 애착이 덜 가는 것은 왜 그럴까.

한때 나의 친구도 되었다가 내 자신도 되었던 종이인형, 문득 지금의 내 모습이 그때 내가 꿈꾸던 그 인형의 모습일까 생각해 본다.



그 옛날, 지금 소년 소녀들에게 있어 여느 인기가수 못지 않은 화려한 인기를 한 몸에 받던 종이인형양과 종이딱지씨가 2000년 모월 모일 인사동의 어느 골동품 가게에서 만났다.

종이인형 오랜만이군요.

종이딱지 그래요, 이게 얼마 만이죠? 그때가 언제죠? 한 20년만 인가요?

종이인형 아, 세월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우리도 한땐 인기가 참 좋았었는데..

종이딱지 그럼요, 우리가 최고였죠.

종이인형 전요, 여자아이들이 저만 보면 난리도 아니었어요. 소꿉놀이보다 더 재미있어 했다니까요.

종이딱지 그건 그래요.

종이인형 문방구에서 늘 새로운 인형만 보면 여자아이들이 넋을 잃었죠. 아, 지금도 눈에 선하네..

종이딱지
전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는 것이 재밌었어요. 오늘 이 아이가 따면 이 집에 갔다가 다음 날 다른 아이가 날 따가면 그날은 또 그 아이집에 가는 거죠.

종이인형 아, 그렇겠네요. 그럼 동네 아이들 집에는 다 돌아다녀 봤겠네요?

종이딱지 그럼요, 근데 한결같이 그 아이들이 절 각별히 대했어요. 저를 신주단지 모시듯 했다니까요. 가끔 아궁이로 들어가는 친구들도 있었지만요.

종이인형 전 아이들이 저를 보면서 얘기를 지어내는 게 재밌었어요. 아이들은 나로 인해 때론 공주도 되고 여왕도 되고 했죠..

여 자 어머? 이거 종이인형 아냐? 여보, 이거 보세요
남 자 어, 정말? 딱지도 있네?

여 자 여보, 이거 우리 아이들 갖다주면 참 좋겠네요
남 자 그럴까?

종이인형 아직도 우릴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행복하지 않아요?

종이딱지 그래요, 행복해요. 우리가 그때를 소중하게 기억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때의 순수한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우린 영원히 기억될 거예요.

별이 많고 적음에 따라 '별높' '별낮', 글자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글높'과 '글낮'이라 불렀는데
패를 먼저 잡은 사람이 자신의 패가 높으면
따먹고, 낮으면 건 딱지의 개수만큼 내주는
것이었다.

비로소 이 놀이를 통해 어설프게나마 자본주의를 깨달을 수 있었던 '부루마블'게임.
말판을 놓고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수 만큼 말이 가다보면
쇼핑도 하고 은행에 저금도
하고 여행도 하는 등 어른들의 행동을 흉내낼 수 있었던
유일한 게임이다.
.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노래를 부르며 팔짝팔짝
   고무줄 을 넘는다. 발목, 허    리, 가슴, 목, 머리, 만세를 부    르기 까지 고무줄의 높이는    점점 높 아지고 나중엔 땅짚    고 고무줄을 넘는 기이한 동    작까지 연출 한다.
   소녀들이 고무줄 놀이를 하는    동안, 소년들은 고무줄 끊는
   놀이에 열중한다.
.

   엽전에 비닐종이를 꿰어 고무    줄로 칭칭 감고 그 끝을 갈기    갈기 찢은후 차고 놀았던 장    난감 .특히 명절 같은 날에
   더 많이 했었고, 지금도 전통    놀이로 명절날 TV에서 제기    차기 시합 같은 것을 심심찮    게 볼 수 있 다.

너댓명의 소녀들이 옹기종기 모여 않아 쉴새없이 재잘거리면서 조막 만한 손으로 다섯알의 공깃돌을 갖고 노는 모습을 기억하는지,
하나를 던져 올리는 동시에 다시 하나를 집어 올리고 모두 집어 올린뒤, 손 등에 올려 놓고 공중에 던져 받는다.
공기돌로는 매끈하고 잘빠진 차돌이 그만이다.
.

' 벽에 한아이가 기대고 그아이    를 중심으로 모두 말처럼 허    리를 구부려 몸을 이어 긴 말    을 만든다.
   상대편 아이들 중 덩치 큰 아    이가 올라타면 약한 아이들은    '짜부'되기도 한다.
   말잡이가 가위바위보를 이겨    야 말을 탈수 있다.

   작고 투명한 구슬, 그 한가운    데로 유려한 곡선이 들어가    있고 구슬은 투명색, 또는 약    간의 비취색이 가미된 구슬이    대분 분이다.
   새끼손톱 만한 구슬부터 왕사    탕만한 구슬까지 크기는 천차    만별이며 나중엔 쇠구슬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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