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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종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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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cutting Date : 2003/12/01  Hit : 4543  Recommend : 1170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줄 편지

추억 속의 종이찾아서...

 

 

 

편지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편지가 언제 어떻게 처음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는가…… 라는 이런 어리석은 질문은 하지 말자.
편지란 딱히 역사가 없다. 왜냐하면 편지란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문자로 바꾸어 타인에게 전달하는
통신수단이기에 공식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역사 같은 것은 사실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필요에 의해 누구에게든지 어떤 형식의 종이에라도 쓸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따라서 편지의 발생연대는 문자의 발생연대와 동일하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정리하면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록이 편지나 다름없다.

때로는 한 줄의 편지가 인생을 바꾸게 만들고 때로는 한 줄의 편지가 영혼을 구원케 만들기도 한다.
편지엔 그런 힘이 있다. 보이지 않는 진실함이.

그러나 요즘엔 예전처럼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전화가 일반화
되기 전까지) 편지는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다.

객지에 나와있는 자식이 밥은 굶지 않는지 침침한 눈을 비비며 편지를 쓰시던 아버님, 내무반 어둑한 취침등 아래서 철모 위에 편지를 올려놓고 눈물로 편지를 쓰던 이등병 아들, 누릿한 아들의 군사우편이 마치 아들의 분신인양 손에 쥐고 사시며 읽고 또 읽던 어머님, 밤새워 찢고 또 찢으며 아침 되면 부치지도 못할 연애편지를 밤새워 써대던 언니, 오빠들, 친구에게 우정을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써댔던 그 많은 편지들 (물론 편지는 그밖에 더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이젠 전화와 함께 이메일로 안부를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우리의 생활들 속에 언제부턴가 편지는 추억 속의 단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누가 말했던가. 한 마디의 말보다 한 줄의 글이 더 위대하다고.

역사와 사람을 움직이는 위대한 힘을 지닌 편지가 여기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편지가 그 중의 하나다.

‘태양과 수많은 별이 우주중심인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을 믿던 3백 80년 전쯤의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일이다.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금성을 관측하다 고개를 갸웃했다. 금성의 모양이 마치 달처럼 바뀌고 있었다. 초승달, 반달, 보름달, 다시 반달, 그믐달, 이런 식으로 말이다. 천동설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우주중심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고, 지구와 다른 별들이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로만 금성의 그런 모양변화를 설명할 수 있었다. 갈릴레오의 발견은 천동설을 뒤엎는 아주 중요한 발견인 셈이었다. 하지만 만일 잘못되면 목숨을 내놔야 할지 모르는 위험한 발견이기도 했다. 궁리 끝에 갈릴레오는 편지를 한 장 썼다.

피렌체의 실력자인 친구 줄리아노 드 메디치에게.
“Haec immatura a me jam frustra leguntur o.y.”
(때 이르게 뭔가가 내 눈에 띄었다.)

뭔가 발견하긴 했는데 아직 말할 때는 아니라는 뜻이다. 재미있는 것은 라틴어로 씌인 이 편지가 일종의 암호문이라는 것이었다. 문장 끝의 ‘o.y.’에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o.y.’는 문장 전체가 철자 수수께끼라는 걸 말하고 있다. ‘o’ ‘y’를 넣어 철자를 다시 늘어놓으면 전혀 다른 문장이 된다.

“Cynthia figuras aemulatur Mater Amorum.”
(사랑의 어머니가 신시아 흉내를 낸다.)

사랑의 어머니는 금성, 신시아는 달이니, 금성이 달처럼 모양이 바뀐다는 뜻이다. 갈릴레오는 어째서 이런 야릇한 편지를 썼을까? 만약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 편지를 그냥 묻어버리고, 진짜 위대한 발견을 한 것이라면 제일 먼저 발견했다는 증거로 이 편지를 내보일 참이었을까?

다행히 갈릴레오의 발견은 정확했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 발견했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어, 이 암호편지는 역사적으로 길이 남는 역사책처럼 되어 버렸다.

또한 편지는 금지된 사랑을 쟁취한 수단이 되기도 했다.
또 다른 혁명을 위해 쿠바를 떠나며 자신의 의지를 편지로 남긴 체 게바라.

체 게바라가 쿠바를 떠나며, 카스트로에게 보낸 출사표엔 또 다른 사랑이 잘 드러나 있다.

“나는 공식적인 나의 위치, 수상으로서의 지위, 쿠바 시민권, 모든 것을 사양합니다. 세계의 또 다른 국가들은 저의 순수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쿠바 최고 지도자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당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나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온 것입니다. 나를 자식처럼 받아주었던 쿠바 국민들을 두고 떠난다는 사실이 몹시 가슴 아픕니다. 나는 우리 민중의 혁명정신, 그리고 제국주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전장으로 떠납니다. 내가 만약 나의 최후의 시간을 그 어떤 다른 하늘 아래서 갖게 된다 해도 내가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은 쿠바 국민 특히 당신에 대한 생각일 것입니다.”

체 게바라는 죽은 뒤에도 남미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사 교과서가 된 네루의 옥중서신도 있다.

인도 건국의 아버지 자와하를랄 네루가 여섯 번째 옥중생활에서 홀로 된 13세난 외동딸 인디라 간디에게 2년 반 동안 보낸 편지 속에는 위로나 탄식은 없다. 편지가 계속되는 동안 딸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세계사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딸은 부친의 옥중서신을 통해 세계사와 조국 인도에 눈을 뜨고, 인도 최초의 여 수상이 된다. 이 1백 96통의 옥중서신이 바로 ‘세계사 편력’이다.

옥중서신 얘기가 나왔으니 우리 가슴에 더 와 닿는 옥중서신이 있다. 다름 아닌 김대중 대통령의 옥중서신인데 이것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공개된 적이 있기에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11월 12일자 부르나이 뉴스 익스프레스에 게재되고 국정신문에 옮겨진 것을 다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당신 말대로 기다리던 면회가 끝나면 나는 외로움과 공허감에 빠진다. 면회시간이 너무 짧아 물어보고 싶던 말이나, 하고 싶던 말도 다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매일 집에서 오는 편지를 기다린다. 나에게는 하루 한 통의 편지만 쓰도록 허용되어 있다. 이 편지는 나 대신 집으로 가서 대문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서 현관에 들어가고 드디어 거실에서 온 가족과 한 자리에 앉는다……”

수감 중일 때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는 이 편지는 투옥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일본에서 납치되어 가택연금을 당하고 미국으로 추방됐던 김대중 대통령이 아내와 자식들에게 쓴 편지다.

김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잘 나타나 있다. 김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항상 죄책감을 느껴 자신의 인권 및 민주화 투쟁이 가족 개개인에게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준 것을 사과한다고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 있다.

이렇게 역사나 문학 속에 나타난 이른바 ‘세기의 편지’는 무수하다. 그러나 편지라 하면 역시 연애편지다.
가장 슬픈 연애편지 중 하나는 바로 시라노의 편지일 것이다.

에드몽 로스탕의 소설로도 유명하지만, 17세기에 실존했던 프랑스의 작가, 검객인 시라노는 용모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 록산에게 자신의 마음조차 전하지 못한다.대신 그에게 보내는 부하 크리스티앙의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며 14년 동안이나 긴 짝사랑을 한다.

크리스티앙이 전사한 뒤에도 늘 오빠처럼 록산을 돌보던 시라노는 반대파의 공격에 죽음을 맞이하면서, 크리스티앙이 죽기 전 전장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자신의 대필 편지를 읽어준다. 숨지기 직전 시라노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어둠 속에서 편지를 암송한다. 그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된 록산의 품에서 시라노는 숨을 걜둔다.

자신의 용모 때문에 14년 동안 대필해준 연애편지로 사랑을 고백했던 시라노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시라노의 편지이야기가 이슬비처럼 우리 가슴을 촉촉히 적셔준다면 ‘베르테르’의 편지는 마치 폭풍같이 몰아친다.

“사랑하는 롯테,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호된 눈보라를 피해서 들어온 시골 여인숙의 좁고 누추한 이 방에서 말입니다. … 지금 이 조그마한 막사 안에서, 이 고독 속에서, 그리고 눈보라와 우박이 미친 듯 창문에 휘몰아치는 이 옹색한 방안에서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당신이었습니다.
아아, 롯테!! 그렇게도 성스럽고 따뜻했던, 그 최초의 행복했던 순간이 다시 되살아납니다.
다시없이 좋은 그대여, 흔들리는 마음의 풍랑 속에서 이리저리 떠도는 나를 당신이 보신다면! 나의 감각은 송두리째 메말라버렸고, 요 근래 마음이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답니다……
가끔은 이웃 사람의, 나무처럼 딱딱한 손을 잡았다가 놀라 흠칫 물러서기도 하지요. 밤이 되면 내일은 꼭 해돋이를 보리라 굳게 마음먹지만, 정작 아침이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가 않습니다. 낮에는 밤이 되면 달빛을 즐겨야지 하고 생각하다가도 밤이 되면 방안에 틀어박혀 꼼짝하지 않게 됩니다. 무엇 때문에 일어나고 무엇 때문에 잠을 자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한밤중에도 나를 깨어나 있게 하고 아침이면 나를 잠에서 깨워주던, 그 무엇이 사라졌기 때문이겠지요.
…아아! 그 그리운 방에서 당신과 함께 앉아있을 수 있다면! 그러면 아이들은 내 주위를 어지럽게 뛰어다니겠지요.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 당신을 귀찮게 하면 내 무릎에 앉혀 놓고 무서운 옛날 이야기로 아이들을 얌전하게 만들기도 하면서… 아, 이것이 제 소원의 전부입니다. 흰 눈으로 뒤덮인 산과 들 너머로 태양이 지고 있습니다. 폭풍은 지나가 버렸습니다. 다시 나의 작은 둥지 속에 갇혀야 할 시간인가 봅니다.
그럼 잘 있어요. 알베르트는 지금 당신 곁에 있나요? 그리고 뭘 하고 있는지요? 이렇게 묻는 걸 용서하십시오.”

학창시절 한 번쯤 읽어보고 가슴 아파했던 기억이 있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 소설의 작가 괴테는 1749년 8월 28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탄생하여 1832년 5월 22일, 바이마르에서 83세의 일기로 사망할 때까지 많은 여성들과 사랑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베르테르가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는 롯테에게 첫 눈에 반하여 구애하는 절절한 편지들로 괴테 자신의 경험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더 흥미롭다. 또한 이 소설의 끝머리에 베르테르는 롯테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당신을 처음 뵙게 되었을 때 당신이 가슴에 달고 있다가 내게 선물한 붉은 리본을 나와 함께 묻어 주시오. 리본은 내 호주머니 속에 있습니다. 총알이 재어졌습니다. 그러면 롯테여.

이 소설 때문에 18세기 말 전 유럽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청년들의 권총자살이 유행병처럼 번지기도 했다.

이렇게 자살충동까지 몰고 가는 편지가 있는가 하면,
살아있음 때문에 더욱 애절한 편지도 있다.
중세 프랑스 최고의 학자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는 로미오와 줄리엣만큼이나 비극적이다.

이들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리에서 비밀결혼식을 올리지만, 엘로이즈의 삼촌에 의해 아벨라르는 거세당한다. 이들은 각각 수도원과 수녀원으로 들어가 편지로 사랑을 이어간다. 수녀가 된 엘로이즈가 아벨라르에게 보낸 편지 한 토막이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낸다.

“저는 로마의 황후가 되기보다도 당신의 아내되기를 열망하며, 심지어 당신의 창기가 되는 일이라 해도 그것은 황제의 황후되기보다 몇 갑절 나를 기쁘게 했을 것입니다.”

아벨라르가 세상을 떠나자 엘로이즈는 그의 시신을 수녀원 뒷산에 고이 묻었고, 죽을 때까지 30년 동안 연인의 무덤을 지켰다. 그가 죽어서야 합장으로 다시 하나가 되었다.

그런가하면 믿기 어려운 편지도 있다.
‘병 속에 든 편지(message in a bottle)’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지…
이 이야기가 얼마 전 사실로 밝혀졌다.

1차 대전 때 참전을 위해 전장으로 떠나는 남편이 아내를 향해 바다에 던진 러브레터가 85년만에 발견되었다. 1914년 영국군 토마스 휴즈 이등병(당시 26세)은 프랑스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군함을 타고 도버해협을 건넜다. 어쩌면 되돌아오지 못할 영국 땅이 멀어져 갈 무렵, 사랑하는 아내에게 미처 못다한 말들을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맥주병 속에 넣어 집이 있는 바다에 힘껏 던졌다고 한다. 12일 후 더럼 경보병대 소속 휴즈 이등병은 첫 전투에서 사망했다. 부인은 남편의 편지를 보지 못하고 1979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85년이 지난 1999년 3월. 병 속에 든 편지는 영국 템즈강 어귀에서 대구잡이를 하던 어부 스티브 고완의 그물에 걸려 올라왔다. 수소문 끝에 휴즈 부부의 딸 에밀리 크라우허스트(86세)가 뉴질랜드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17일 휴즈 이등병의 편지는 딸에게 배달됐다. 아버지가 전쟁터로 나갈 때 두살배기였다는 크라우허스트는 ‘아버지의 전사 통지서를 받고 어머니는 뉴질랜드 이민을 결심했었다’며, ‘사진 몇 장 밖에 안 남은 아버지의 체취를 느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고마워했다.

휴즈 이등병의 편지 내용은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편지 사본은 세기적 러브레터 수집으로 유명한 웰링턴 알렉산더 턴벌 도서관에 기증돼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 님의 시 한 구절을 편지 끝머리에 수줍게 적어 넣으며, 다 쓴 편지를 몇 번이나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고치다 어렵게 봉하고 우체통에 넣어버린 다음날. 대문 앞에 서서 우체부 아저씨의 자전거만 기다리던 그 시절. 죽을 때에야 사랑의 편지를 전한 시라노의 기다림까진 아니더라도, 편지는 어쩌면 기다림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조바심을 치는 요즘의 우리에게 편지는 기다림의 미덕을 일깨워준다. 어디 기다림뿐인가? 다 읽고 나면 왜 이렇게 짧아 아쉬움을 주는지.. 읽은 편지를 읽어보고 또 읽어본다.

‘딸까닥’하는 소리와 함께 3차원 공간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공중분산 되어버리는 전화에 비해,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읽혀지지만 ‘투툭’ 가슴 설레며 봉투 뜯는 기분이 안 드는 메일에 비해, 편지는 시간을 초월한 4차원의 신비스러움 그 자체이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누구라도 그대가 되어’라는 싯구처럼 누구라도 좋다. 가을이면 어떻고 겨울이면 어떠한가. 누군가에게 설레임을 주고 나 역시 그로 인해 기대감을 갖게 될 수 있는데.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고 설령 모르는 미지의 사람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편지는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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