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커팅의 인디아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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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ting

Date : 2004/12/01 Hit : 4937 Recommend :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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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아트홀, 안녕..

어제 종로 코아아트홀 앞을 지나다 마음이 서늘해졌다.

처음 서울 올라와서 갔던 극장 코아아트홀.
가끔 수업을 땡땡이 치고 가기도 했고,
시간 때우러 가기도 했고, 심심해서 가기도 했고..
대학시절 종종 이 곳에 가서 영화를 보곤 했다.
극장은 소극장처럼 작고 스크린도 작아서
간혹 앞사람의 머리 때문에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영화를 보곤 했었는데
그 작은 공간에서 울기도 때론 웃기도 했던 내 젊은 날의 아름다웠던 한 공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중경삼림. 아비정전. 안개속의 풍경. 나라야마부시코 그 외에도 기억할 수 없을만큼의
꽤 많은 영화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삐딱하게 서 있던 가수 이상은을 처음 보았던 기억도 난다.

추억이란 항상
진행형이 아니라
완료형이 된 상황에서 찾아오는 것임을 새삼 느낀다..

코아아트홀, 안녕..

* nocutt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6-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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