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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cutting Date : 2004/12/19  Hit : 4615  Recommend :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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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루피짜리 등산화


가끔 그런 것이 있다.
아무 생각 없다가도 막상 부딪치게 되면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은.
결국 안하고는 못 배기는.
굳이 예를 하나 들자면, 나에게는 네팔 트래킹이 그러하다.
네팔에만 가면 왜 그렇게 트래킹이 하고 싶어지는지.
즉흥적인 생각이니 등산화나 등산복 같은 것이 사전에 준비될 리 없다.
막연히 ‘하고 싶다’가 정말로 ‘해야 겠다’로 변하는 순간,
필요한 장비들을 급하게 사곤 한다. 지난번 circuit trek 때도 그랬다.

준비를 하다보면 등산화가 가장 큰 고민이다.
트래킹 한번 하자고 등산화를 사는 것이 돈이 조금 아깝긴 하지만
렌트화는 사이즈에 딱 맞는 것을 구하기도 어렵고, 생각보다 허술해서
차라리 새로 사는 것이 마음 편하다.
출발 3일 전부터 포카라의 모든 등산용품점을 기웃거리며
양말에 보풀 일어날 정도로 이집 저집 신발을 신어보다가  
너무 후지지 않고 그럭저럭 참을 만한 것으로
약 2,000Rs에 등산화를 하나 마련했다.
살 때부터 발목높이가 약간 어정쩡하다 생각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이 신발이 말썽이었다.

트래킹 첫 날은 긴장감으로, 둘째 날은 새신발에 대한 적응이라 생각하고 버텼는데
셋째 날 부터는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다.
산을 오르다말고 주저앉아 신발을 벗어보니 오른쪽 발목이 벌겋게 퉁퉁 부어오르고 있었고
발가락은 모두 퍼렇게 멍이 들었으며, 새끼발톱은 이미 반쯤은 빠져서 덜렁덜렁..
과감히 신발 발목을 자르기로 했다. 뎅강~
새신발이 조금 아깝긴 했으나 나중에 내 발목을 자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아무튼 신발은 모양이 우스꽝스럽게 되었지만 덕분에 무사히 트래킹을 마칠 수 있었다.
트래킹이 끝난 후, 저렇게 발목 잘린 신발을 되 팔수도 없고, 남 주기도 뭐해서
게스트하우스에 조용히 벗어나고 왔다.

최근 등산용품을 관심 있게 보다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등산도 ‘한 장비’ 내지는 ‘한 패션’ 하는가 보다.
수 십 만 원짜리 고어텍스 등산복부터 몇 만 원짜리 스틱까지. 거기에 웬 놈의 소품이
그리도 많은지.
어디 바지에 흙이라도 묻을까 철푸덕 산행하다 주저앉을 수 있겠냐 말이다.  
어디 신발에 기스 날까봐 마음 놓고 제대로 걸을 수나 있겠냐 말이다.

Made in vietnam 등산화, North Face 짝퉁 등산복, 스틱은 산에 널린 게 대나무인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그때가 그립다..
* nocutt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6-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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