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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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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cutting Date : 2003/11/04  Hit : 4116  Recommend : 1008   
 그때되면 내 맘 알거다..


며칠 전에 엄마가 다녀가셨다..
김장김치를 비롯해 밑반찬, 이것저것 양념거리와 반찬거리를 가져오셨다.
이 세상에서 엄마가 만들어 주신 반찬이 가장 맛있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집안이 반짝반짝, 가스렌지며 냉장고가 깨끗하다.
가스렌지위엔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끓고 있다.
죄송하다.. 한가한 일요일 오후, 같이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잠들었는데
언제 일어나셔서 청소를 다 하셨담..
몇달 전, 엄마가 올라오셨을땐 엄마와 처음으로 영화를 보러갔었다.
"엄마 영화보러 갈까?"
"무슨 영화를..?"
말씀은 이렇게 하셨지만 어느새 엄마는 전화로 상영시간을 알아보는 내 옆에 앉아 귀를 쫑
긋 세우고 계셨다.
일부러 한국영화에, 엄마가 보기 편한 연속극 같은 멜로영화를 선택했다.(이영애, 이정재 주
연의 [선물]을 보았다)
영화관이 처음이라는 엄마는 영화보는 내내 손하나 꿈쩍 않고 영화를 보셨다.
영화를 보고나서
"엄마. 슬퍼?" 하고 물으니..
"얘. 저게 사실이니? 그렇다면 아주 슬프구나.." 하신다.
저건 모두 지어낸 이야기라고 해도 엄마는 슬프다고 하셨다..
문득 그 날이 생각나서 엄마에게 영화를 보러가자고 제안을 했다.
다 저녁에 무슨 영화냐고 하신다. 아직도 화가 안 풀리셨나..

엄마는 예전보다 많이 누그러지셨다.
소나기처럼 퍼붓던 전화도 횟수가 많이 줄었다.
덕분에 난 예전보다 더 많이 인도에 가고 싶어졌다.
원래 말리면 말릴수록 스프링처럼 더 강하게 튕겨 올라오는 내 성질도 문제다.
엄마는 예전엔 눈만 마주치면 인도얘기를 꺼내시며 언성을 높이셨는데
이젠 비교적 우호적으로 바뀌셨다.
거기는 안 덥냐? 거기 지저분하지? 그 사람들은 주로 뭘 먹고 산대냐?
그렇구나.. 당신 딸이기에.. 남이면 인도에 가든 말든, 인도가 어디에 붙어있든 아무 관심도
없었을텐데..
당신이 배아파 난 딸이 가고 싶어하는 나라라니 딸에 대한 그 사랑이 인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겠지..
엄마에게 죄송해지면서 가슴이 울컥 했다.
난 엄마에게 비교적 아주 정상적인 얘기들만 전했다.
이를테면,
엄마, 이번에 내 친구가 인도 갔는데 메일이 왔거든. 너무 좋고 느끼는 것도 많대(이건 사실
이다),, 전혀 위험하지도 않고 한국여행자들도 많아서 친구들도 사귀고 서로 도와가면서 지
낸대. 그리고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많대..(이건 사실무근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니..
쩝.)

오버하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시던 엄마는 다음 말씀으로 나의 인도여행을 일단락 지었다.

"너도 나중에 너 꼭 닮은 딸 하나 낳아봐라. 그때되면 내 맘 알거다..."

2001. 12. 10



 teeyang  ::  [2005/06/03] 이 말..저두 종종 듣는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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