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커팅의 인디아고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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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ting

Date : 2003/11/04 Hit : 4884 Recommend : 1364

혼자있는 연습

정신없이 오게 된 태국..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아침, 눈을 뜨면 모든게 낯설다.
아직은 쉽게 모든 걸 마음으로 안을 수가 없는 것들 투성이다..

음식에서, 잠자는 이불에서,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이 모든 것에서
태국만의 특이한 향이 느껴진다.. 내가 너무 예민한걸까?

인도에 가면 이 것보다 모든 상황이 더 심해지리라 생각하며 견뎌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명절을 외국에서 보내본다.
예전엔 명절을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지 않으면 큰 일이 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떠나와 있으니 가족들께 미안하고 가족들이 보고싶다.
국제전화를 걸어 엄마 목소리를 들으니 심란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렸다.
오히려 엄마께선 먹는 것은 입에 맞냐, 그곳은 얼마나 덥냐며 한국은 추운데 더운 나라에 가 있다니 걱정스러우신지 반바지는 챙겨갔냐는 등 이것저것 물으셨다.
돈도 없을텐데 다음부턴 콜렉트 콜로 전화를 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다.

가족은 나에게 있어 나를 더 나이게 하는 힘,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힘,
더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북돋워주는 힘이다.

보고싶은 가족들..

나는 지금 이 곳에서 무엇을 하는가..?

2002. 2. 14. 태국..

작성자 [ nocutting ] - 2002년 02월 14일 오후 1시 50분에 남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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