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커팅의 인디아고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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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ting

Date : 2003/11/04 Hit : 3548 Recommend : 986

자식이 웬수다

전화벨이 울린다.
'집'이라고 찍힌다.
"여보세요"
"엄마다. 옆에 누구 있니?"
"아니.. 괜찮아."
"야. 이 정신나간 것아.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여행을 간다구 난리야!! !@*^%$!^@(!%&#&^!@#"
"헉.."

내가 말할 틈도 없이 엄마 혼자 따다다다~ 몰아 부치시곤 전화를 끊어버리셨다.

5분도 채 안되었을까..
전화벨이 울린다.
'집'이라고 찍힌다.
'여보세요"
"엄마다. 옆에 누구 있니?"
"아니.."
"야, 이 시절아.. 지금 거기 전쟁 일어났다는데 거기 뭐 허러 가? 인도가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

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하니 아무래도 성이 안 차셨나보다.
또 다시 전화를 하셔서 퍼붓는다..
전화를 걸어.. 옆에 누구 있니? 아니.. 라고 확인이 들어가면 바로 따다다다~~
난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일방적으로 듣고만 있고..

며칠 째 엄마의 이런 전화를 받는 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엄마도 참 지겨우시겠지.....

200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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