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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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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났다.
여행 바람.
돌아온지 며칠 되지도 않아, 다시 떠나지 않으면 못 견딜만큼 열병같은 바람이 났다.

첫 배낭여행에서 느꼈던 막연한 불안감들은 이제 없다.
이번에는 독방을 벗어나 게스트 하우스에만 머물 예정이다.

방비엥 옆방 아저씨가 보여준 몇장의 사진을 본 후
무턱대고, 또바호수와 이보히비치로 가기로 했다
그 곳이 정확히 어디쯤에 있는 지도 모른채...
그런것은 나에게 아무것도 중요치 않다.

가 보고 싶은 곳이 생겼고, 갈 수 있고, 가도록 허락해 주는 지금
바로 지금을 놓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무작정 떠난다.
첫 밤, 아고다에서 제일싼 마르퀴 케스트하우스 1박만 예약해 놓았지
그 다음은 예약된 것 이 아무것도 없다.
어디로 갈지도, 얼마나 머무를지도, 심지어 연휴가 길어 환전도 해 놓지 못했다.

오라는 곳 없고, 오지 말라고 막는 사람도 없다.
가건 머물건 모든건 내 마음이다.
자유다.
다만, 아쉬운 건 3주후에는 돌아와야 한다는 것 뿐....

** 길목에, 님이 앞서가신 '아시아의 작은 마을'이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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