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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cutting Date : 2004/03/25  Hit : 3952  Recommend : 888   
 티벳으로 가기 전에..
오늘 아침엔 깜짝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침 9시 30분. 공안이 방으로 찾아왔습니다.
순간, 어제 터미널 근처로 표 알아보러 다니다가 누군가 우리를 고자질 해서 조사하러 왔나보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이틀동안 외국인은 한 사람도 못 봤습니다.
어젠 일부러 론니플래닛에 대표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꺼얼무 삔관' 로비에 가서
앉아있었는데도 역시 외국인은 그림자도 못봤으니 티벳가려고 하는 우리가 너무
노출되었나 싶어서 말이죠.
그런데 공안의 말은 800위엔을 내면 라싸까지 경찰차로 태워다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놀랍지 않습니까.
체크포인트를 당당히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갈 수도 있구나...
경찰까지 방으로 찾아오는 이 시스템은 또 뭔가.
가장 안전(?)하게 갈 수있는 방법이긴 했지만
우린 원래의 계획대로 하루 더 쉬었다가 내일 떠나기로 했습니다.
현지인들과 섞여타는 버스는 이 곳 터미널에서 모두들 태워줄 수 없다하고
1체크포인트가 있는 30킬로미터 지점까지 택시로 간 다음, 체크포인트를 돌아서 내려주면
버스와 합류하라는 것이 모든 삐끼들과 최근 경험자들의 얘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1인당 400위엔씩 내고 우리 세명만 타는 승용차를 빌렸습니다.
침대버스보다 불편하긴 하겠지만 가다가 우리가 원하는 곳에서 잠시 쉴 수도 있기에..
돈은 한 번에 다 주는 것이 아니고 떠날 때 50%를 먼저 지불하고,
라싸에 무사히 도착하면 나머지 금액을 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기사가 책임지고 우리를 데려가는 것이기에(기사들도 걸리면 벌금을 내야하니까)
기사가 공안에게 미리 돈을 주고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하루이틀 하는 장사도 아닐테니 말예요.
그런데 툭툭형이 이런 건 아주 냉정해야 한다면서 셋 중에 걸리는 사람은
알아서 가자고 하십니다. 크흐..
걸리면 타니는 중국어를 잘 하니 어떻게 순간을 모면한다고 치고,
툭툭형은 얼핏보면 행색이 중국인 같기도 하고, 대책없는 저는.... --;  
아무튼 승용차를 타면 13시간 만에 갈수 있다는 군요.
믿기진 않지만. 사실 믿지도 않지만..
일단 한번 가보죠.


★따리, 리이장에서부터 엽서를 사서 생각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놓고
시간날 때 마다 엽서를 쓰곤 했는데 이번엔 경황없이 나오는 바람에 주소록을 깜빡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소가 없어서 보내질 못하고 있네요...
편하신 대로 여기다가 주소를 남겨주셔도 좋고,
민망하시면 nocutting@hanmail.net으로 보내 주셔도 좋고..^^

다음 번엔 라싸에서 글 올릴 수 있게 되기를.

* nocutt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5-17 00:54)
* nocutt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6-08 07:25)
   ::  [2004/03/26] 울산시 남구 옥동 서강apt 102-1001 연애편지 환영.
돌아올날 학수고대. 전보끝.
 유성용  ::  [2004/03/29] 무사히 라싸 도착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어여 도착 소식 올렸어야죠. 아주 쪼까 걱정했습니다.
 nocutting  ::  [2004/03/29] to. 뇽. 전보접수. 곧 전보 치겠음!

to. 성용이형. 지금 어디 계십니까?
베트남에서 언니들과 피크닉다니고 재미 좋으신 것 같아 베트남을 영영 못 벗어나시나 했습니다--; 형 따리 계신 것 까진 봤는데 그럼 .. 자, 어디 쯤에서 만나질까나? 그때까지 건강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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