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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cutting Date : 2004/04/13  Hit : 4574  Recommend : 1203   
 나는 지금 한국으로 간다 9 - 샹하이
집 떠날 때는 겨울이었는데 어느새 봄이군요.
크리스마스는 기차에서 보내고 설날은 사막에서 보내고
마치 집 나온 사람마냥 싸돌아다니다가 4월 10일 토요일,
마지막 목적지인 샹하이(상해上海)에 도착했습니다.
꼭 한 달을 함께 여행했던 툭툭이 형과는 엊그제 헤어지고
저는 샹하이 친구집에서 잠시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길은 처음부터 혼자하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또 헤어지고..
모처럼 오랜만에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여기 샹하이는 처음 온 곳인데 분위기가 서울만큼이나 도시적이어서 그다지 낯설지 않습니다.
날씨 역시 아주 익숙합니다. 하루는 맑고 하루는 비가 오고 하루는 바람불고..
꼭 저만큼이나 변덕이 심한 날씨군요^^;
그래서 이곳이 점점 좋아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친구 사무실에 따라와 책상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고맙게도 친구가 본격적으로 제가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저는 지금 제 노트북을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
방금 메신저에서 만난 친구가 저보고 그러네요.
'너는 돈 잃어버렸다면서 도처에 친구들이 있어서 어디가도 잘 사는구나...'
그러게요..이게 다 빚 인것을... 저도 친구들한테 잘 해야 될 텐데..
아무튼 친구 덕분에 신발 끈도, 마음도 느슨하게 풀어놓고 푹 쉬고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혹, 어떤 분들은 제가 돈 잃어버려서 후처로 팔려 가느니 어쩌느니 잠시 말이 있었지만서두
중국 쓰추안성의 모수족들이나 티벳 산골짜기 유목마을엔 아직 일처다부제 풍속이 남아있답니다.
저도 이참에 남은 인생 멋지게 한번 살아봐!! 할까 하다가 제 주제에 너무 과분한 것 같아서
그냥 포기 했습니다^^;

아무튼,
라싸에서 포토에세이에 사진 올리려고 피씨방 컴퓨터에 사진을 죄다 덜어놨는데
며칠 외곽을 나갔다왔더니 글쎄.. 피씨방 언니가 사진을 홀딱 다 버렸더군요.
시간 되는대로 천천히 사진도 다시 올려야겠습니다.
(또 모르죠. 재미난 일을 찾아내 한번 빠지게 되면 언제 올릴게 될지 기약할 순 없지만....
흐..아무튼 언젠가 올리긴 올릴 겁니다.)

샹하이 오늘 기온 16도. 비 그치고 하늘 흐림. 조금 추움..  



회사도 없으니 이제 한국에 돌아가도 없는 책상, 이 곳 샹하이에서 얻어놓고 놀다..
* nocutt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5-17 00:56)
* nocutt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6-08 07:25)
 도로시  ::  [2004/04/13] 회사에 들어와보니 너의 메세지가 총총 떠있네.
오늘 기온 딱 좋아. 남덜은 좀 덥다는데 나는 딱 좋던걸.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고저 네가 부럽다. 요기저기 나타났다, 사라졌다. 네가 빨리 와서 투표에 참가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친구가 6월에 제주도 가는 비행기표를 얻어놨다고 하더만... 네 자리두 있어. 어쩌면 나는 못갈지도 몰라--; 이넘의 회사... 그래도 어찌저찌 가보자. 정 안되면 나 빼고 둘이서라도 댕겨와. 가슴에 피멍 드네.
오는데로 이사가야지?. 어여 오기나 해. 딸기 부동산 위치 알아뒀어. 간판에 딸기 그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쪼까 실망.
진짜 보고 싶다. 친구야^^ 오면 쭈꾸미 볶음 먹으러 가자.
라일락 향기가 어찌나 좋은지... 밤마다 산책 다니느라 다리 아퍼.
그럼 이만 총총.
친구네 집에서 신세 많이 지고 와^^ 빠~~
 친구  ::  [2004/04/14] 저 인간은 아프리카 아니 사막에 가도 살아남을 인간여. 근데 왜 마음이 작아졌다는 것이냐? 소심이라.. 무슨 슬픈 일이 많았느냐? 객지에 있으면 더 슬퍼지는 법이다. 얼른 와서 투표나해라!! 지금 한국은 분위기 장난 아니다. 얼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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