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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티 Date : 2003/11/30  Hit : 4098  Recommend : 918   
 2> 베티, 디스코주먹 되다

여전히 단순과 무식으로 무장한 어느날...
친구들과 모처럼 델리의 나이트 클럽을 갑습죠...
괜찮은 호텔을 잡아 한국, 인도 친구들과 같이 갔죠..
저녁 10시가 넘어서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의 나이트는 절대 쉬는 시간(일명 부르스타임!)이 없는 관계로
괜히 신나게 추다보면 실신지경에 이릅니다.

인도인들은 그 맛없는 짜파티와 달을 먹으면서도
어디서 그런 힘이 솟는지 3~4시간을 쉬지도 않고 정말 열심히들
추면서 놀더군요... 허허... 정말 에너자이져...라고나 할까..
정신없이 흔들고 있는데 누가 접근을 하더군요..
인도넘들이 말이죠..
별 생각없이 어울려 신나게 흔들고 땡기고 잡고 뒤집고...
"어느나라 사람?"
"나 한국인!"
"오!!!! 나 삼성근무해요!"
"삼성, 코리아 넘버 원!!! ~"
그래도 인도에서 삼성에 근무한다니 반갑기도해서리 경계심을 풀었져...
신나게 추고 힘들어서 자리에 돌아와 혼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는데..
그 중의 한 넘이 네게 다가와서리 갑자기 "너 춤 잘춘다... 맘에들어~"
순간.. 껴안으며 제 이마에 뽀뽀를 하는게 아닙니까?
허걱... 전 너무도 당황해서리 멍하니 앉아 있었죠...

그냥 그걸로 끝이 났으면 좋으련만 문제는 화장실에서 터졌습니다.
남녀 공용인 화장실에서 제 여동생을 인도넘들의 한 넘이 손을 잡고
같이 놀자고 수작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잡고 놔주질 않았져...
물론 전 그 사실을 전혀 몰랐구요...
여동생이 화가나서리 제게 말을 하더군요...
제 눈에서는 불똥이 튀었구..
화장실로 달려가서 그 넘들중 한 넘을 벽에 몰아세운뒤
따지기 시작했져.. 그 넘은 술에 취해서 앞뒤도 못가리고 있는 상태였구여...
"이 자식, 네가 내 동생 건드렸냐?"
"뭐야... 넌... 시끄러.. 꺼져.."
그 넘은 그날 제삿날 이였져...
전 덩치가 강호동 같은 넘을 벽에 밀어부치고 주먹으로 얼굴을 쳤습니다.
순식간에 화장실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그 넘의 친구들과 그넘은 나에게 덤빌려는 순간 제 한국인 친구들까지 합세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 순식간에 자기네덜 끼리 뭐라뭐라 하더니...
거의 피튀기는 살육전이 시작되더군요...

쌈은 내가 붙였는데 왜 지네들끼리 줘패구 싸우는지 원...
그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인도 깍두기들이 달려와서 그들을 몽창 개처럼 끌고
밖으로 던져버리더라구요....
순식간에 나이트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저와 제 일행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리로 내뺐져...
잠시후 소란을 일으킨 인도넘들은 나이트 밖으로 쫒겨나고
그 넘들중 한 넘이 우리에게 와서리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하더군요..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그 말은 인도인들에게서 처음으로 들어보는 진정한 사과의 말 이었습니다.
그들은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져... 글쎄요.. 왜그럴까요..
결국 모처럼 신나게 놀아볼려했던 계획은 무산되고 씁쓸하게 돌아왔습니다.

참,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제 일행중도 인도인 친구가 있었습죠..
하지만 그 친구는 뭐가 무서웠는지.. 그 상황에서도 절대 나서서
우릴 도우려하질 않더군요.. "그런 일이 있었어? 얘길하지.. 몰랐네.."
하지만 그 말은 거짓입니다. 바로 제 옆에 있었걸랑요...
상대와 대적하기에는 신분이 낮아서 그런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

인도를 여행하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그 나라의 밤의 문화도 둘러보시길...


작성자 [ 베티 ] - 2003년 02월 27일 오전 02시 33분에 남기신 글  

* nocutt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6-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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